트럼프, 백악관 출입 제한 질문한 女기자에 "조용히 해"…또 설전

"내가 싫어하는 건 가짜 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5.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성 기자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하며 또다시 취재진과 설전을 벌였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6일) 테네시주에서 열리는 대학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당시 MS나우의 아카일라 가드너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CNN·MS나우·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자신을 "지지하는" 매체만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포함되길 원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앞서 연방법원은 24일 3개 언론사에 대한 백악관 출입 금지 명령을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법원의 결정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CNN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을 금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당신 같은 가짜 뉴스가 아니라 진짜 뉴스를 원한다. 잘 들어라. 나는 진짜 뉴스를 원한다. 나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언론을 좋아한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가짜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또 CNN과 MS나우의 시청률이 낮다고 주장했다.

가드너 기자가 "까다로운 질문은 원하지 않으시냐"고 추가로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검지를 치켜들며 "잠깐, 잠깐. 조용히 하세요"라고 말을 끊었다.

그러면서 "내가 싫어하는 것은 가짜 뉴스다. 그리고 그들은 가짜 뉴스"라고 재차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언론과 대립해 왔으며, 그의 공격이 종종 여성 기자를 향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케이틀린 콜린스 CNN 기자에게 "눈에 증오가 가득하다",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콜린스 기자가 백악관 연회장에 관해 질문했을 때는 "멍청하고 고약하다"고 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블룸버그통신 소속 여성 기자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해 질문하려 하자 "조용히 해, 돼지 같은 여자"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