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11월 중간선거서 하원 탈환 유력…상원도 "충분히 현실적"
선거 분석 기관 "민주당, 하원 약 20석·상원 최대 5석 확보 가능"
트럼프 부정 평가 역대 최대 60.4%까지 치솟아…상원 텃밭도 흔들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복수의 미국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선거 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창립자인 찰리 쿡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며,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바뀔 가능성이 "매우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원은 오랫동안 사실상 결론이 난 상태였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상원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다수당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선거에선 어느 정당에나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집권당 지지층이 환멸을 느끼면서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상대 진영의 지지층은 결집해 대거 투표에 나선다"며 "유동적인 무당층 유권자도 집권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쿡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약 20석, 상원에서 4~5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원 선거에서는 미시간주·노스캐롤라이나주·알래스카주·아이오와주·뉴햄프셔주·미네소타주와 "어쩌면" 캔자스주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4석을 추가로 확보하면 다수당 지위를 얻을 수 있다. 하원은 435석 전체를 다시 뽑으며,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더힐의 파트너인 '디시전 데스크 HQ'(Decision Desk HQ)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확률을 72%, 상원 탈환 확률을 54%로 제시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이란 전쟁 장기화와 고물가로 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26일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이번 주 60.4%로 두 차례 재임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텍사스주가 어느 때보다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플로리다주와 알래스카주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는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메인주도 공화당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정치 컨설턴트는 현재의 정치적 환경이 이라크 전쟁과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공화당이 하원 30석과 상원 6석을 잃고 양원 모두에서 주도권을 내줬던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의 2006년 중간선거 당시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국 각지의 연방 선거를 자문하는 공화당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라며 "지금은 2018년보다 상황이 더 나빠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세는 부시 대통령의 2006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악시오스가 인용한 것이다.
쿡은 악시오스에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이번 선거에서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 물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나는 오히려 '레드 언더토우'(red undertow·공화당의 상징인 붉은색의 역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 흐름이 많은 공화당 후보를 끌어내리고 다른 후보의 득표율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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