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美대사 "이란 휴전 제안, 제재 완화·동결 자산 확보 노린 것"

"불과 몇 달 전 시도…트럼프, 제안 크게 신뢰하지 않아"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 2026.7.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8일(현지시간) 이란이 제시한 7일간의 휴전안은 제재 완화와 미국의 봉쇄 해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동결 자산 확보를 노린 "상당히 냉소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왈츠 대사는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불과 몇 달 전에 시도해 본 마당에 대통령이 이번에는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는 이란이 국제 상선을 공격함으로써 앞서 맺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왈츠 대사는 이것이 "익명 보도"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남겨둘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합의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농축 능력 복원 가능성을 다뤄야 할 것이라며 "우리 협상단은 심지어 그들에게 우라늄을 판매하겠다고 제안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4일 뉴욕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해협을 7일 이내 개방하고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7일간 중동 전역에서의 적대행위 중단 △이란 동결 자산 해제 △이란산 원유 제재 철회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중단 등이 선행되면 이란이 휴전 7일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중간선거 이후 폭격 재개 가능성을 참모진에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미국 협상단이 이란과 추가적인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