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판다 2마리 미국 도착…애틀랜타서 10년간 '판다 외교'

핑핑·푸솽 전용 화물기 타고 입국…한달 격리 후 일반 공개
시진핑 "미중 우정의 사절"…애틀랜타 동물원 2년 만에 판다 귀환

중국 남서부 쓰촨성 워룽 국가급 자연보호구 선수핑 자이언트판다 기지에서 자이언트판다 한 마리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6.6.4.ⓒ 신화=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자이언트 판다 2마리가 미국 애틀랜타에 도착했다. 애틀랜타에서 판다가 사라진 지 2년 만으로 미중 관계의 상징적 외교 수단인 이른바 '판다 외교'가 다시 이어지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이언트 판다 '핑핑'(Ping Ping)과 '푸솽'(Fu Shuang)은 이날 판다 그림으로 꾸민 페덱스 보잉 777 전용 화물기 '판다 익스프레스'를 타고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두 판다는 앞으로 10년간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지낸다. 애틀랜타 동물원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새로운 보전협약을 맺고 판다들을 들여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4일 미국 국빈방문 중 판다들이 곧 애틀랜타로 향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들을 미중 간 "우정의 사절"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은 해외 동물원에 판다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우호관계를 상징해 왔다. 이른바 '판다 외교'로 불리는 관행으로 해외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역시 중국 소유다.

핑핑과 푸솽은 모두 2020년 중국 청두 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에서 태어났다. 두 판다는 애틀랜타 동물원에 새로 조성된 판다 시설에서 약 한 달 동안 검역을 거친 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애틀랜타 동물원에 판다가 돌아온 것은 2년 만이다. 이 동물원은 1999년부터 2024년까지 판다를 사육했지만 2024년 10월 마지막 판다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중국으로 돌아간 룬룬과 양양은 애틀랜타에서 두 쌍의 쌍둥이를 포함해 모두 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이번에 핑핑과 푸솽이 도착하면서 현재 미국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보유한 곳은 애틀랜타 동물원을 비롯해 워싱턴DC 국립동물원과 샌디에이고 동물원 등 3곳이다.

자이언트 판다는 한때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지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2016년 등급을 '취약'(vulnerable)으로 낮췄다. 현재 야생에는 약 1900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