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고 보고 '대박' 노렸나…트레일러 훔쳤더니 18톤 모래

엔비디아 로고. 2026.6.11 ⓒ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 로고. 2026.6.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에서 엔비디아 로고가 붙은 대형 트레일러 2대가 통째로 도난당했다가 다시 버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트레일러 안에 값비싼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신 18톤에 달하는 모래만 실려 있던 게 확인되면서다.

2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 등에 따르면 자율주행 트럭 기술업체 플러스AI(PlusAI)가 지난 23일 밤 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한 시설에서 대형 트레일러 2대를 도난당했다.

도둑들은 해당 시설 잠금장치를 부순 뒤 자신들이 몰고 온 트랙터에 트레일러를 연결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도난당한 트레일러는 멀리 가지 못했다. 범행 장소에서 약 0.5마일(800m) 떨어진 뉴어크의 도로변에서 뒷문이 열린 채 발견된 것이다.

해당 트레일러 안에 들어 있던 것은 고가의 전자장비가 아니라 약 4만 파운드(약 18t)의 모래였다. 플러스AI가 자율주행 트럭의 실제 화물 운송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시험용으로 실어둔 것이었다.

회사 측은 "도둑들이 트레일러 외부에 크게 붙어 있던 엔비디아 로고를 보고 고가의 장비가 실려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플러스AI는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이용해 자율주행 트럭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트레일러 2대는 모래를 그대로 실은 채 플러스AI로 돌아갔다. 트레일러 자체에도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트레일러가 보관돼 있던 시설 주변 감시카메라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