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국빈만찬 메뉴는?…중국식 재료에 프랑스식 조리법

백악관, 24일 만찬 메뉴 공개…멜라니아가 총괄
외부 셰프 초빙 없이 백악관 주방팀이 전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윙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9.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접한 국빈 만찬 메뉴는 중국식 재료에 프랑스식 조리법을 접목한 구성이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멜라니아 여사가 총괄한 국빈 만찬의 메뉴를 공개했다.

첫 코스는 △노란 호박 크림수프(벨루테) △볶은 야생버섯 조림 △바삭하게 구운 판체타 △파기름이었고, 메인 코스는 △참깨를 입혀 구운 농어 △데친 청경채 △구운 가지 △프랑스식 녹색 허브 소스였다.

디저트는 바닐라 크림 위에 설탕에 조린 체리를 올리고, 호두 타르트 반죽(프랑지판)과 백악관에서 채취한 꿀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함께 나왔다.

메뉴는 전반적으로 프랑스 정찬식 조리 기법을 따르되, 파기름과 참깨, 청경채와 가지 등 중국 요리에 자주 쓰이는 재료들을 사용한 점이 돋보인다.

건배용으로는 스파클링와인 '슈람스버그 블랑 드 누아'가 준비됐다. 이 술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저우언라이 총리와의 역사적 회담 당시 가져갔던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의 제품으로, 이후 미중 관계의 훈풍을 상징하며 백악관 행사의 단골 메뉴가 됐다.

전임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시절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국빈만찬에 외부 셰프를 초빙하지 않고 백악관 자체 주방 팀이 메뉴 개발부터 조리까지 전담해 왔다.

이번 만찬은 백악관의 연회장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규모가 비교적 작은 이스트룸 연회장에서 열렸다. 식기는 만찬의 붉은색 콘셉트에 맞춰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제작된 백악관 공식 도자기 세트가 사용됐다.

한편 이번 만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 등 미국 재계를 주름잡는 거물들이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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