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회담에 민주당 반발…"성과 없는 의전 잔치"

트럼프 향해 "대만 무기 지원 즉각 집행하라"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 관해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핵심 현안에 관한 돌파구 없이 의전에만 치중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시 주석을 국빈급 예우로 맞이했으나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47명 중 최소 19명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집행하고 시 주석에게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의 석방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인공지능(AI)·무역·핵심 광물·대만 문제 등 실질적인 현안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고성능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완화한 점을 비판하며, 양국의 무역 휴전만 연장됐을 뿐 중국의 희토류 독점 등 공급망 문제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번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심도 있는 외교 대신 화려한 의전과 행사를 택했다"며 "무도회장을 순회하며 억만장자 친구들과 호화로운 만찬을 즐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우리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리의 강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동맹과의 긴밀한 공조, 민주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수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 의회는 이미 대만에 대한 15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 안보 지원안을 승인했으나 아직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집행하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 또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만 관련 예산 집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평소에도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이번 성명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중 한 곳이라도 장악할 경우 민주당이 대중국 강경 노선을 펼칠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로이터는 지난 17~20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2%로 1·2기를 통틀어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수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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