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국빈 만찬서 "양국 관계 지금 최상"…흰머리수리 조각상 선물

국빈 만찬 연설서 158년 전 양국 외교 역사 강조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 중 연설하고 있다. 왼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선물한 흰머리수리 조각상의 모습이 보인다. 2026.09.24 ⓒ 로이터=뉴스1

(워싱턴·베이징=뉴스1) 이훈철 노민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위한 국빈 만찬을 열고 양국 간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지금보다 사이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며 우호 관계를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맞으며 "올해 초 베이징 방문 당시 중국 국민의 환대를 충분히 느꼈다"며 "오늘은 워싱턴을 다시 찾은 두 분께 같은 예우를 갖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양국 관계의 역사에 할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탐험가들이 중국으로 가는 새 항로를 찾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연 뒤, 158년 전 중국의 첫 공식 외교 사절단이 미국을 방문했던 일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을 떠난 첫 무역선이 광저우 주강에 닿은 이래 "양국이 지금보다 사이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며 "미래 세대의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관계를 함께 계속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원고에서 벗어나 건설 중인 백악관 새 연회장을 언급했다. 그는 완공까지 1년이 남았다며 만찬 참석자들을 공연 이후 공사 현장으로 초대했고, 시 주석 부부가 이곳에 처음 발을 들이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저명한 예술가가 제작하고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가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흰머리수리 조각상 선물도 시 주석에게 전달했다. 조각상을 덮고 있던 흰천을 벗겨내자 받침대 위 약 90cm 크기로 날개를 펼치고 있는 흰수리 모형으로 만든 조각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은 미국의 국가 상징인 흰머리수리를 소재로 했으며,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미국 정신의 구현"이라며 "베이징에서 좋은 자리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은 해에 먼 길을 와준 데 감사를 표한 뒤 "수천 마일과 수백 년을 이어온 양국 관계를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한 뒤 "양국 국민 모두가 조화와 평화, 성공의 미래를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