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공통 이익 집중 이룰 것 많아"…시진핑 "협력공간 넓어"(종합)
트럼프, 시진핑 美 국빈 방문 환영 행사 연설서 미중 협력 강조
시진핑 "美기업 中투자 환영…충돌·대결 않는 마지노선 지켜야"
- 이훈철 특파원, 노민호 특파원
(워싱턴·베이징=뉴스1) 이훈철 노민호 특파원 = 4개월 만에 다시 마주한 미국과 중국 정상이 한목소리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 환영 행사 연설에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그리고 중국 대표단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한다"며 "양국이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저는 베이징을 방문할 수 있는 큰 특권을 누렸으며, 당시 여러분께서는 우리 대표단에 웅장하고 매우 아름다운 환대를 베풀어 줬다"며 "저 역시 워싱턴에서 두 분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미국을 두 번째로 공식 국빈 방문하는 최초의 중국 지도자가 됐다"며 "2016년 제가 처음 당선된 이후 시 주석과 저는 상호 존중과 우리 국민의 중대한 이익을 바탕으로 진정한 우정을 다져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 주석과 긴밀히 협력하며 두 나라가 직면한 현안들에 있어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며 "지난 5월 방중 당시 양국은 무역이사회를 신설했으며, 이를 통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아주 새로운 메커니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 주석의 방문 기간 양국은 안보, 기술, 초지능(SI·Superintelligence)과 관련된 시급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오늘 양국이 이 분야들에서 내리는 결정들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공통의 이익에 집중한다면 역사 속에서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이 정말 많다고 확신한다"며 "심지어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우리가 동맹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국민들이 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쳤던 것처럼 시 주석과 저 역시 양국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계속해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간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백악관 국빈환영식 연설에서 "중미 양국의 이익은 깊이 얽혀 있고 협력 공간도 매우 넓다"고 밝혔다.
이어 "중미 협력만으로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양국의 협력이 없다면 세계의 많은 문제도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는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며 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미국 도착 후 공개한 서면연설에서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는 완전히 양립할 수 있다"며 서로를 성취하고 세계에도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중국 개방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며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도 중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하고, 협력은 확대하고 갈등은 줄여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모두 인공지능 대국"이라며 "양국은 AI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제대로 관리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발전은 언제나 인간의 통제 아래 이뤄져야 하며 국민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마약 단속과 법 집행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직항편을 늘려 인적·경제·무역 교류를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미중 간 경쟁과 관련해서는 "중미 두 대국은 협력하면 모두 이익이고 싸우면 모두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은 건전하고 경계가 있어야 한다"며 "서로 앞서기 위해 달리는 경주여야지 한쪽이 이기고 한쪽이 지는 승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미 양측은 충돌하지 않고 대결하지 않는다는 마지노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양국 군대가 상시 대화를 유지하고 위기 소통과 예방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의 희망은 국민에게 있고 미래는 청년에게 있다"며 향후 5년간 미국 청소년 10만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하고 학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국빈 방문 환영식에 이어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서 사일런트 드릴 소대 사열과 군 의장대 사열을 지켜본 뒤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비공개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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