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기 판매 지연될까…대만,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대응책 점검"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대만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24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국가안보팀은 미중 정상회담 사전에 회의를 열고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대만과 미국은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연락하며 양측이 같은 입장을 유지하도록 조율했다고 알려진다.
대만 국가안보 당국 관계자는 중국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지연을 포함한 미국의 제1도련선에 대한 군사적 공약 약화 △공급망 안보와 수출 통제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 안보 기준 완화 △과잉 생산능력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대응 조치 완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목표가 동시에 실현될 경우 중국이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지연을 미국이 제1도련선에서 철수하기 시작하는 첫 번째 징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미국이 공개적으로나 비공개 채널을 통해 대만 정책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황충옌 대만 국가안전회의 자문위원도 미국의 국가안보 전략에서 제1도련선과 대만의 지정학적 안보는 핵심 안보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제1도련선은 일본 열도에서 대만·필리핀을 거쳐 보르네오섬까지 이어지는 섬 지역을 일컫는다. 이곳은 중국 해·공군이 서태평양에 진출하는 주요 통로와 맞물려 있어 미중 군사전략에서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1982년 미중 '8·17 공동성명'을 근거로 미국에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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