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국무 "러와 우크라 모두 제한적 휴전 관심 표명"
러 외무장관과 회담 뒤 밝혀…곡물·에너지 시설 대상 휴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곡물 및 에너지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휴전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양측 모두 곡물과 에너지 분야의 제한적 휴전에 관심을 보였다"면서도 "물론 쉽게 성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는 아직 대외적으로 해상이나 에너지 휴전에 동의할 뜻을 밝힌 바 없어, 이번 회담으로 실제 진전이 있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올겨울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전력 및 난방 시설이 파괴될 것을 우려해 온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에너지 인프라와 흑해 해상 운송을 보호하는 휴전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시설 대상 휴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집트, 인도, 튀르키예 등이 제안한 방안을 토대로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 준비가 끝났다며 이제 러시아가 응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장기화하는 전쟁 속에서 흑해 곡물 공급 차질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주요 밀 수입국들은 공급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제 밀 가격도 급등한 상태다. 프랑스 외무장관 역시 안보리에서 긴장 완화의 첫걸음으로 에너지 인프라와 흑해 공격 유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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