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시진핑 맞는 美 '특급 의전'…트럼프, 공항에 직접 마중
한국시간 24일 오전 7시 앤드루스 기지서 방미 환영행사
시진핑 국빈방문은 11년 만…국빈만찬엔 멜라니아도 참석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초청으로 23~25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후 미국에 도착하는 시 주석을 직접 영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이 시 주석에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의전을 제공하는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23일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오전 7시)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열리는 시 주석 도착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할 예정이다. 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공항 등 도착 장소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의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으나, 당시 공항 영접엔 한정 국가부주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한 부주석이 "격식상 높은 지위지만 실권은 제한적"이라며 "상징은 최대로 하되, 실질적 양보는 최소화하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재임기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양국 관계와 세계 평화·발전에 관한 주요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본격적인 방미 일정은 24일 백악관에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24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시 주석 부부를 위한 국빈 환영식을 개최한다.
백악관은 육·해·공군 등 전군에서 479명의 장병이 환영식 의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미 해병대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하고 두 정상의 연설과 대통령 예포, 로즈가든 군 사열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환영식 말미엔 미 공군의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 1대와 F-22 '랩터' 전투기 4대가 상공을 비행할 계획이다.
두 정상은 같은 날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희토류·핵심 광물 공급, AI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미중 양국은 11월 10일 '관세 휴전'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그 연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만 문제도 이번 미중정상회담의 핵심 현안 중 하나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1982년 미중 공동성명을 근거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위 능력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두 정상은 24일 오후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을 함께한다.
만찬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 경영자들도 초청됐다.
시 주석 방미 마지막 날인 25일엔 양국 정상이 부부 동반으로 백악관 레드룸에서 다과를 함께한 뒤 워싱턴DC 국립문서보관소로 이동해 미중 관계사에 의미가 있는 기록물과 문서를 열람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시 주석 부부에 대한 환송 인사를 전하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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