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의원, 트럼프 가족 '사업특혜·금품수수' 의혹 조사 촉구
존 커티스 "외국세력 접근 가능…국가안보상 취약점 초래 우려"
"헌터 바이든도 의회 조사 받아…야당과 같은 기준 적용해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존 커티스 상원의원(유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소유한 사업체 및 장남 결혼식 비용 등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11월 중간선거를 6주가량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나온 이탈 움직임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커티스 의원은 상원 법사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인적 관계, 국내외 세력이 그 관계를 지렛대로 삼을 소지를 조사하도록 요구했다.
조사 대상에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부인 베티나의 결혼식 피로연 비용 일부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우마르 크렘레프가 부담했다는 의혹도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이뤄진 암호화폐 홍보, 부동산 거래, 예측시장 플랫폼 등 트럼프 주니어의 사업 활동 전반도 문제 삼았다.
커티스 의원은 "외국 세력이 현직 대통령의 가족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런 관계가 특혜를 기대하게 만들거나 그렇게 비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정당한 의문 제기"라며 "그런 관계는 보답에 대한 기대를 낳을 수 있고 국가안보상의 취약점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과거 의회 조사를 거론하며 "공화당 대통령 가족과 민주당 대통령 가족에 각각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상원 법사위원장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면서도 조사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냈다. 결정은 중간선거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주니어가 크렘레프에게 돈을 갚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트럼프 일가는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관리하는 신탁을 근거로 이해충돌 의혹을 부인해 왔다.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공화·아이오와)과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은 이란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촉구해 왔다.
메인주 하원의원직에 도전하는 폴 르페이지 전 메인주 주지사는 이민 단속 대상 축소를 요구했다.
다만 커티스 의원은 2030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어 당장은 유권자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만큼 이들과는 처지가 다르다.
로이터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8~21일 미국 성인 12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일주일 전(35%)보다 3%포인트(P) 하락한 32%로 1·2기를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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