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는 시진핑, 기업 CEO들은 안 갈 듯…"대규모 빅딜 기대 낮아져"

반면 의전과 격식 면에서 성대하게 치러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때 주요 기업인 대표단을 대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경제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아지게 됐다.

그간 시 주석의 방미에 중국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동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들이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기술 및 인공지능(AI) 분야의 미국 최고 CEO들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기대처럼 시 주석이 기업 경영진 대표단을 대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미 준비가 진행 중이므로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중국 기업 대표단의 불참 가능성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 정상 간 회담에서 뚜렷한 경제적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임을 보여준다. 그간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인해 대형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가 제한돼 왔다.

주미 중국대사관을 비롯해 백악관, 재무부, 상무부,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양국 관계는 미국의 대중 관세, 반도체 수출 통제, 미국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자석에 대한 중국의 수출 제한 등의 이슈로 경색돼 왔다.

다만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문은 실질적인 성과 면에서는 다소 빈약해도, 의전과 격식 면에서는 매우 성대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맞이하기 위해 직접 공항에 나갈 예정이고 평소 정상 외교 행사에 잘 참석하지 않는 멜라니아 여사도 여러 차례 등장을 예고했다. 백악관 환영 행사에서는 첨단 미국 전투기가 등장해 환영 비행을 펼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자신이 구상 중인 백악관 연회장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시 주석에 대한 국빈 만찬을 "아주 작은 방"에서 열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 만찬에 참석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