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총기난사 방조"…오픈AI, 캐나다 주정부에 피소

'9명 사망'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경영진, 범행계획 신고 안해"

챗GPT 로고. 2025.1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9명이 사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오픈AI가 캐나다 주 정부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 정부는 총격범이 챗GPT를 이용해 범행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오픈AI가 현지 수사당국에 알렸더라면 지난 2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정신 질환을 앓던 총격범 밴 루트셀라르는 집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남동생을 총으로 쏜 뒤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로 이동해 교사 1명과 학생 5명을 총으로 살해했다.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격범 밴 루트셀라르는 총기 범죄 시나리오를 묘사하는 등 챗GPT와 나눈 대화 때문에 오픈AI 안전팀으로부터 감시 대상으로 분류됐지만 회사는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소장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역사회에 공개한 서한에서 오픈AI가 수사기관에 연락하지 않은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 앞서 총격 피해자 가족 30여명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안전팀 직원들이 신고를 권유했지만 올트먼을 포함한 오픈AI 경영진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가 미국 주 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지난해 2명이 숨진 플로리다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에서 챗GPT가 총격범의 범행을 적극 협조한 정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자사 모델이 "실제로 폭력을 일으킬 만한 요청을 거부하도록 훈련한다"며 "범행을 가할 신뢰할 만하고 임박한 위험이 감지될 경우 수사기관에 알린다"고 설명했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