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북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대화 복귀 촉구"(종합)
"대만해협 평화·안정 유지 강조…일방적 현상변경 반대"
中의식한 듯 "자의적 수출제한과 과잉생산 등 경제적 강압 반대"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국·미국·일본의 외교 수장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에 합의했다.
이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창출 지원 금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납북자와 억류자, 미송환 전쟁포로, 이산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도 재확인했다. 북한의 핵 문제뿐 아니라 인도적 현안까지 공동 의제로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이뤄진 만큼 중국에 관한 경제 안보 현안이 비중 있게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세 장관은 공급망을 교란하는 자의적 수출 통제를 포함해 유해한 과잉 생산과 시장 왜곡을 초래하는 경제적 강압 및 비시장 정책·관행에 단호히 맞서기로 뜻을 모았으며, 자유롭고 투명한 무역 유지와 핵심 공급망 사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안보 및 첨단 기술 분야의 공조도 구체화됐다. 장관들은 지역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환영했으며, 제3국에서의 소형모듈원자로(SMR) 배치를 가속하기 위해 지난 7월 7일 체결한 3국 간 협력 양해각서를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첨단기술 협력도 경제 안보의 중요한 축으로 제시됐다. 한미일 3국은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디지털 기반시설, 바이오 기술, 반도체 산업을 공동 보호하고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국립연구소 간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 미국은 핵능력을 포함한 압도적인 군사력에 기반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어 공약과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또한 세 장관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나 무역 분야에서 중국에 양보를 할 가능성을 두고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번 유엔총회 기간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던 만큼 미중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 기회를 잡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장벽이 조금만 낮아지더라도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두 나라가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