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때문에 인류 멸망할 가능성 0%"…트럼프에 맞장구
AI 위험론에 "사람들 겁주는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일"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인류 멸망 가능성은 '0%'라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제기된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동조해 왔다.
황 CEO는 이날 미국 C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수년 안에 인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일부 업계 전문가들의 경고에 대해 "2030년은 세상의 끝이 아닐 것"이라며 "그때 세상이 멸망할 확률은 0%"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겁주는 것은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앤트로픽 연구원이던 제이컵 콕슨은 이달 초 퇴사하면서 "AI 개발자들은 AI가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는다"며 AI 업체들이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 개발을 위해 "우리 목숨을 건 도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콕슨의 경고는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고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허사비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등은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황 CEO는 그러나 AI 위험론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속도 조절을 주장하는 AI 기업들이 오히려 자사 제품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 면제를 노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속뜻을 읽어보라"며 "그들은 더 많은 규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기존의 법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업계가 책임감 있게 상품을 개발해야 AI 모델 제작에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엔비디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우리 회사의 성공은 제품 및 서비스의 안전한 배포와 직결돼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AI 규제 문제에 관해서는 AI 산업에 추가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견해에 대체로 동의한다며 "이미 다양한 사이버 보안 또는 손해 배상 책임과 관련한 법적 책임 규정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개발 속도조절론을 '사기극'·'음모'라고 비난해 왔다. 지난 14일에는 '올인 서밋'에서 대담 중이던 황 CEO에게 전화를 걸어 "로봇이 세계를 지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AI 위험론과 규제 주장은 일종의 날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첫 임기 때 엄청난 성공을 거둔 우주군(Space Force)처럼 AI 군을 창설할 것"이라며 이 놀라운 산업의 성장을 어떤 식으로든 방해하거나 억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쁜 점은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이는 기존의 형사 민사 사법 체계를 통해 매우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황 CEO,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머스크 CEO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AI에 대한 독립적인 감독 기구 설립을 사실상 무산시켰다고 보도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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