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자 2만5000명 제3국 추방…수용국에 거액 지원

멕시코에만 2만 명…중남미·아프리카·태도국으로도 추방
美, 지원금으로 5600억원 배정…국무부 재이주국이 운영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 참여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6.01.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강경 이민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만 50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을 제3국으로 추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들을 수용한 국가들은 그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지원받았다.

탐사보도 매체인 포비든 스토리즈가 국제 언론인 컨소시엄과 함께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1일까지 최소 2만 5447명을 제3국으로 추방했다. 그중 약 2만 명은 멕시코로 보내졌고, 나머지는 중남미, 아프리카, 태평양 국가 등 27개국으로 추방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국가로 이민자들을 추방하면서 지원금을 제공했다. 현재까지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로는 3명이, 아프리카 에스와티니로는 32명이 추방됐다. 팔라우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750만 달러를 받는 대가로 최대 75명을 수용하기로 했고, 에스와티니는 미국과 500만 달러 이상의 협정을 맺고 최대 160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팔라우와 에스와티니 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개발도상국들과 법적으로 본국으로 송환할 수 없는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협정을 체결했고, 현재까지 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은 35개국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국가에 직접 지급하거나 송환을 지원하는 유엔 기구에 제공하기 위한 자금으로 4억 1000만 달러(약 5657억 원)를 배정했다. 협상과 자금 지급은 지난해 5월 신설된 미 국무부 산하 '재이주국'(Office of Remigration)이 담당하고 있다.

미 국무부 내부 자료에 따르면, 4억 1000만 달러 중 8100만 달러는 협정 체결국 정부에 지급하기 위해 배정됐고, 나머지는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1억7800만 달러 이상, 유엔난민기구(UNHCR)에 1억2300만 달러가 배정됐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