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겐남 미군을 테토남으로"…불임 경고에도 '남성호르몬 처방' 강행
9월 초 일시 중단됐던 만 30세 이상 미군 대상 검사 재개
의료계 "무분별한 호르몬 처방 시 심혈관 질환 등 부작용"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미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남성 호르몬 검사를 재개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만 30세 이상 장병들을 상대로 한 테스토스테론 의무 검사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고 이날 공지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월 군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테스토스테론 활용을 장려하며 호르몬 검사 의무화 방침을 처음 공개했다.
당초 발표된 지침에는 여성 장병도 설문 조사를 통해 호르몬 불균형 관련 질환을 검진받고 치료 단계로 연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달 들어 "세부 지침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테스토스테론 검진 관련 의료 지침을 일시 철회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유예 조치가 해제되면서 장병 대상 검사가 본격화됐다.
파넬 대변인은 "즉각 효력을 발휘하는 이번 지침은 남성 장병의 테스토스테론 결핍 문제를 다루며 표준화된 검진과 치료 절차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존 지침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보완됐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이런 결정을 두고 의료계는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테스토스테론 제제가 의학적 근거 없이 처방될 경우 정자 생성 기능을 억제해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젊고 건강한 성인 남성에게 무분별하게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신체의 자연적인 호르몬 생산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학계의 반대 목소리가 크다.
이 밖에도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간 손상, 공격성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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