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사우디에 최첨단 F-35 팔면 中에 기술 유출 우려"
전투기 48대·예비엔진 1기 등 33조원 규모 판매안 의회서 검토
美DIA "中 군사인력 사우디 기지 접근·화웨이 장비 사용 등 위험"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를 판매할 경우 관련 군사기술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정보기관들이 사우디에 F-35 전투기 48대를 판매하는 240억 달러(약 33조 원) 규모의 무기 거래와 관련해 중국의 첩보 활동 가능성을 경고하는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국이 사우디 내 첩보 활동이나 사우디와의 군사·안보 협력을 통해 F-35 핵심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 국방정보국(DIA)이 수개월 전 작성한 보고서에선 중국군 관계자들의 사우디 군사기지 접근과 사우디 통신망에서 쓰는 화웨이·ZTE 등 중국산 장비가 기술 유출 관련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과 사우디가 F-35 관련 기술을 보관할 시설 보안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미 국방부 또한 F-35의 첨단 레이더와 감시·정찰 기술 보호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DIA는 보고서에서 "F-35 배치 시설에 사우디와 미국의 군 관계자 및 계약업체 직원만 접근하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작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사우디에 F-35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도 F-35 인도를 포함한 대규모 방산 판매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올 6월 F-35 전투기 48대와 예비 엔진 1기 등의 판매안을 의회의 관련 위원회에 보내 비공식 승인을 요청했다.
미 정보기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던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에 F-35를 판매하려 했을 때도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 계획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재검토돼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 중동에선 이스라엘이 유일하게 F-35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은 법적으로 중동 지역 무기 판매가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 우위'(QME)를 훼손하는지 검토하도록 하고 있으며, 과거 사우디 등 아랍 국가에 첨단 무기를 판매할 때도 이를 고려해 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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