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헤그세스 탄핵 표결' 부담에 조기 휴회

공화당 매시 '특권안건' 발의에 표결 일정 취소
중간선거 앞두고 당내 균열 차단 목적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공화당). 2026.05.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전격 취소하고 조기 휴회에 들어갔다.

NBC 방송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오는 17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본회의 표결 일정을 취소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방 하원의원들은 16일 밤 워싱턴을 떠나 11월 중간선거가 끝난 뒤인 11월 9일까지 의회로 복귀하지 않는다.

이번 조기 휴회로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공화·켄터키)이 발의한 헤그세스 장관 탄핵 소추안 처리는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최종 연기됐다.

매시 의원은 지난 15일 하원 본회의장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직무와 법치주의에 부합하지 않게 행동해 헌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탄핵 소추안을 기습 발의했다. 그는 탄핵안을 이틀 내 후속 조처를 해야 하는 '특권 안건'으로 제출해 늦어도 17일까지는 본회의 표결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매시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작전을 제한하는 전쟁권한 결의안에 찬성하는 등 군사 정책을 둘러싸고 공화당 지도부와 거듭 충돌해 온 인물이다. 지난 5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입한 후보에 밀려 지역구 경선에서 낙선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공식적인 휴회 이유로 의원들의 선거구 유세 지원을 내세웠다. 하지만 대이란 전쟁 장기화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당내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격전지 의원들이 표결로 분열상을 드러내는 정치적 부담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기자들과 만나 매시 의원의 탄핵 추진을 "터무니없다"고 비판하며 "헤그세스 장관은 전쟁부(국방부)에서 놀라운 성과를 냈다. 우리는 지금 국제 분쟁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국가 안보를 두고 장난을 쳐서는 안 된다"고 옹호했다.

그는 "의원들이 지역구로 돌아가 미국 국민에게 호소하고 우리가 이뤄낸 수많은 성과를 설명할 때"라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중산층 및 노동자 계층 감세를 이뤄냈고 강력 범죄율은 1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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