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 가격, 이란 전쟁 전보다 45% 올랐다…최고 6달러 돌파
전국 평균 1갤런당 4.37달러…2월말 3달러에서 7개월 만에 1.35달러 상승
캘리포니아 최고 6.04달러…2022년 에너지 위기 이후 4년 만
- 이훈철 특파원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이란 전쟁의 여파로 미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전국 휘발유 가격이 전쟁 전보다 45%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는 1갤런당 최고 6달러대를 돌파하며 2022년 에너지 위기 이후 4년 만에 6달러대에 진입했다. 치솟는 휘발유 가격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당 4.37달러로 일주일 전 4.22달러보다 0.15달러(3.6%) 상승했다. 한 달 전(4.07달러)과 비교하면 7.4%(0.3달러) 오른 것이다.
특히 올 2월말 이란 전쟁 전과 비교하면 전국 휘발유 가격은 1.35달러(44.5%)나 상승했다. 2월말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당 3.02달러였으나 현재 4.37달러로 치솟았다.
지난달 4달러 초반대를 기록했던 휘발유 가격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유가가 치솟으면서 캘리포니아주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에너지 위기 이후 또다시 6달러대에 진입했다. 이날 기준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가격은 1갤런당 6.04달러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인디애나주 3.75달러와 비교하면 2.29달러나 차이가 난다.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역대 최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했던 2022년 6월 1갤런 6.43달러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1갤런당 6.3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연일 중간선거 이후 유가가 폭락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연일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진정 국면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휘발유 가격 상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도 골칫거리다. 이미 막대한 국민혈세가 이란 전쟁에 투입된 가운데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꼴이 된 것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전날(15일) 8월 1일 기준으로 이란과의 전쟁에 약 380억 달러(약 51조7560억원)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펀치볼 뉴스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전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36달러까지 치솟았는데, 경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6.26달러를 기록하며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식료품을 비롯한 모든 물가가 오를 전망"이라며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인 물가 부담 문제에서 공화당에는 이미 좋지 않은 소식이다"고 지적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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