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美 소매 판매 전월比 1.2%↑…한 달 만에 '반등'

시장 예상치 0.8% 웃돌아…근원 소매 판매 1.4%↑
자동차 구매·신학기 수요↑…금리 인상 기대 강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한 쇼핑객이 슈퍼마켓에 진열된 식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2.11.22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의 8월 소매 판매가 자동차 구매 증가와 신학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크게 반등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은 8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를 웃도는 수치다.

가계의 자동차 구매와 신학기를 앞둔 물품 구매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주유소 매출 증가도 일부 반영됐다.

소매 판매는 대부분 상품 판매로 구성되며,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7월 소매 판매는 0.5%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당초 발표된 0.6% 감소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지만, 9개월 만의 첫 감소였다.

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외식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1.4% 급증해 전문가 예상치 0.4%를 크게 웃돌았다. 근원 소매 판매는 국내총생산(GDP)의 소비지출 항목과 가장 밀접하게 연동되는 지표다.

미국 가계는 대(對)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과 공급망 압박으로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한 임금 상승과 최근의 주가 상승이 소비를 떠받치고 있다. 가계는 저축을 줄이고 모아둔 자금도 헐어 쓰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등 지출에 신중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소비자심리도 악화했다.

소매 판매 강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물가 압력이 이어지는 데다 여름 내내 흔들리던 고용시장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날 늦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커졌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현재 연율 2.0%를 웃돈다. 2분기 성장률은 1.5%였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