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주 "데이터센터, 메가와트당 100만弗 지역사회 투자 권고"

데이터센터 허가 중단 후속조치…인프라·교육 등 분야 예시
호컬 주지사 "AI 발전으로 주민들 이용당하는 일 없게 할 것"

미국 버지니아주 애슈번 소재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US 이스트 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뉴욕주가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업체에 전력 수요 1메가와트(MW)당 최소 100만 달러(약 13억 5000만 원) 규모의 지역사회 투자를 요구하도록 지방정부에 권고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주 차원의 '데이터센터 개발 호스트 지역사회 투자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이는 구속력 없는 자율 지침으로, 지방정부가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주요 기술기업·개발업체와의 협상 과정에서 참고할 투자 기준과 지침을 제시했다.

지난 7월 뉴욕주가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주 가운데 처음으로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에 개발 모라토리엄(일시 중단)을 도입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프레임워크는 "행정명령 제62호에 따라 사업이 창출하는 장기적 경제 가치를 지역사회에 공평하게 나누도록 돕기 위해 전력 수요 메가와트당 100만 달러의 권고 투자 기준을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분야의 예로는 도로, 상·하수도 시스템, 공원·대중교통과 등의 공공 인프라, 저렴한 주택, 인력 훈련 프로그램, 학교·교육 프로그램, 보육, 광대역 접속, 치안, 기관·소상공인 지원, 부동산 재활성화 등을 들었다.

호프 나이트 엠파이어스테이트개발공사 사장은 성명에서 "혁신 경제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지역사회가 혜택을 누리도록 보장하는 공동 기준이 뒤따라야 한다"며 "데이터센터는 지역의 주요 일자리 창출원이 아니어서 경제 개발 측면의 성격이 전통 제조업과 다르다"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는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뉴욕의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이용당하는 일은 절대 없게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뉴요커를 최우선에 두고 계속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곳곳에서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전기요금이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는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날(14일) 물 소비량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데이터센터에 불이익을 주도록 주 규제당국에 지시했다. 텍사스는 AI 인프라가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 중 하나다.

또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대변인에 따르면,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미국 수십 개 주 의회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6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또 메타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xAI 등 빅테크의 AI 프로젝트를 위해 자신이 사는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데 찬성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