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홍역' 美서 올해 네번째 사망자…확진자는 3300명 육박
'백신 접종' 두고 연방정부·주정부 갈등 이어져
- 김범수 기자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로 홍역이 확산 중인 미국에서 올해 네 번째 사망자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생했다. 미국 전역에서는 올 초부터 3290건이 넘는 홍역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18세 환자가 홍역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검시 당국에 따르면 앞서 미국에서 홍역으로 사망한 환자는 어린 영아 2명과 40세 성인 1명이다. 이들은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홍역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에도 미국 전역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 주도의 연방정부와 주 정부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백신 회의론과 잘못된 정보를 부추기는 일을 멈춰야 한다"며 "케네디 장관이 공중보건을 정치적으로 다루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썼다.
샤피로 주지사는 케네디 장관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펜실베이니아의 사망 사례를 보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케네디 장관은 이를 부인하면서 엑스에 "나는 MMR 백신이 홍역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거듭 밝혀왔다"며 샤피로 주지사가 "이번 유행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케네디 장관은 취임 이후 백신 접종을 축소하는 정책을 펼쳐 왔다. 그는 백신 반대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고 예방접종과 자폐증 사이 연관성을 주장해 왔다.
지난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학교 백신 의무화 재검토를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mag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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