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년 전 암살 미수에 민주당 음모"…상세근거는 제시 안해

"취임해보니 정보 훼손·삭제…최근 새로운 정보 발견"

2024년 7월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연설 도중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고 무대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2024.07.15.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2년 전 선거 유세 도중 자신을 겨냥한 암살 미수 사건의 배후에 "민주당의 음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두가 알다시피 '부패한 조 바이든'의 미 연방수사국(FBI)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나를 쏜 미치광이와 관련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이후 2025년) 1월 20일 취임했을 때쯤엔 대부분의 정보가 누락되거나 변경·훼손되거나 삭제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런데 최근 새로운 정보가 발견됐다! 왜 진작 확인되지 않았나"라며 "이 모든 것은 나를 선거에서 끌어내기 위한 민주당의 음모였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캐시 파텔 FBI 국장과 댄 봉기노 전 FBI 부국장이 발표한 수사 결과와 배치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두 사람은 수사 결과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다른 사람과 공모하거나 소통했거나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파텔 국장은 2025년 11월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사건의 피해자인 대통령에게 백악관에서 수사와 관련한 모든 세부 사항을 빠짐없이 보고했으며, 대통령은 수사 결과와 우리가 내린 결론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파텔 국장에 따르면 당시 FBI는 크룩스와 크룩스 가족과 관련된 전자기기 13대를 비롯해 소셜미디어와 은행 계좌·이메일 계정을 조사했다. 독일과 벨기에에 기반을 둔 일부 계정을 포함해 크룩스의 모든 계정에 접근했으며, 50만 개가 넘는 전자 파일을 직접 검토했다.

봉기노 전 부국장은 "우리는 사건을 몇 번이고 검토했고, 아주 작은 단서 하나까지 모두 들여다봤다"며 "사건에 은폐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4년 7월 버틀러 팜쇼 행사장에서 연설하던 중 크룩스가 쏜 총알이 오른쪽 귀를 스쳐 지나가며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크룩스의 총격으로 유세에 참석했던 전직 소방관 코리 콤퍼라토레가 숨졌으며 다른 2명도 다쳤다.

크룩스는 총격을 시작한 직후 미 비밀경호국(SS)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