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케네디센터 이름 불허 판결에 "센터 개보수 없다" 압박

이사회, 센터 폐쇄·수리 합의했지만 트럼프가 단서 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결로 자신의 이름을 케네디 센터 외벽에 붙일 수 없게 되자, 센터가 폐쇄될 것이며 개보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케네디 센터 이사회가 오늘 거의 만장일치로 건물을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하고 재건 과정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즉시 문을 닫을 것이라면서도 “매우 크고 복잡한 개보수 작업은 상급 법원이 내 이름을 붙일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전까지 시작할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판결이 부정적이고, 연방대법원에서 뒤집히지 않는다면 케네디 센터의 재건과 개보수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케네디 센터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센터를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개명하기로 했으나, 워싱턴연방지법 판사 크리스토퍼 쿠퍼가 이를 무효화하고 외벽에 붙은 트럼프 이름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실제로 6월에 이름은 철거됐다.

하지만 이사회는 최근에 이 판결을 우회해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보수·복원됐다”라는 문구를 새 표지판으로 설치하려 했다. 하지만 이날 또다시 쿠퍼 판사는 이사회의 해당 계획이 자신의 이전 판결을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