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장관 "지구 궤도에 우주무기 배치"…스타워즈 첫 공개 인정

"위협 진화…어디에 존재하든 대응할 준비 태세"

트로이 마인크 미국 공군장관. 2026.5.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트로이 마인크 미 국방부 공군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지구 궤도에 무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마인크 장관은 이날 항공·우주·사이버 콘퍼런스에서 "오늘날 우리는 진화하는 위협이 어디에 존재하든 이에 대응할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바로 미국이 현재 적대 세력의 행동으로부터 합동군을 방어할 수 있는 궤도상 우주통제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구 궤도에 무기 능력을 배치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미 우주군 대변인은 ABC뉴스에 "이러한 능력은 전투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공격 및 방어 목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미국은 2007년부터 러시아와 중국의 무기 시험과 전략화에 대해 경고해 왔다"며 "이들의 행동으로 인해 우주가 전투 영역이라는 사실에는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어떤 종류의 무기를 궤도에 배치했는지, 또 언제부터 배치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BC뉴스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우주무기엔 사이버 무기나 레이저, 다른 위성과 충돌하도록 설계된 위성이 포함된다.

복수의 국가안보 전문가와 국방 당국자는 적대 세력이 군에 GPS와 통신, 정보, 표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위성을 무력화하거나 파괴하려 들면서 지구 궤도가 군사적 경쟁·충돌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군사적 충돌이 생긴다면 민간 통신을 비롯해 세계 경제에 필수적인 다른 시스템에도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