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형 전기트럭 '세미' 유럽 상륙…내년부터 고객 인도
"40톤 1회 충전시 550㎞ 주행"…800㎾ 급속충전·카메라 미러 적용
볼보·벤츠·MAN·스카니아와 정면 승부…충전망·전비·TCO가 관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테슬라가 대형 전기트럭 '세미'(Semi)를 앞세워 유럽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테슬라는 승용 전기차를 넘어 대형 물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볼보트럭과 다임러트럭, MAN(만), 스카니아 등 유럽 전통 강자들과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테슬라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데이에서 유럽형 세미를 공개했다. 이 행사는 15~20일 열리며 테슬라는 12번 홀에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17년 세미를 처음 공개하며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했었지만 배터리 셀을 승용차 생산에 우선 배정하면서 일정이 수차례 연기됐다.
미국에선 2022년 말 펩시코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올해 네바다의 고생산량 생산라인에서 첫 세미가 생산됐다. 유럽 고객 인도는 2027년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에선 세미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이 우선 판매된다. 테슬라에 따르면 이 모델은 총중량 40톤 상태에서 시속 80㎞, 기온 20도, 평지 주행을 가정했을 때 1회 충전으로 약 55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력 소비량은 1㎞당 약 1.0㎾h다.
공차중량은 9.1톤 미만이며 최대 출력은 800㎾다. 특장 장비 등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최대 25㎾급 전기식 동력인출장치(ePTO)도 탑재된다.
충전엔 메가와트 충전시스템(MCS) 3.2 규격을 적용했다. 테슬라는 유럽형 세미에 대해 "최대 800㎾급 급속충전을 지원한다"며 "30분 충전으로 주행 가능 거리의 최대 60%를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북미 사양과 비교해 유럽형 모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돌출형 사이드미러를 카메라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대체한 점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EV와이어는 테슬라 관계자를 인용, "세미엔 모두 10개의 카메라가 설치돼 360도 시야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유럽의 대형 전기트럭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볼보트럭은 최근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700㎞의 'FH 에어로 일렉트릭' 양산을 시작했고 MAN 'eTGX'도 최대 570㎞ 주행을 제시하고 있다. 스카니아와 메르세데스-벤츠 트럭도 주행거리 500㎞ 안팎의 장거리 전기트럭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서 차량 판매뿐 아니라 주행 경로에 따른 충전 일정 관리, 원격 진단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망 등을 결합 제공함으로써 운송업체의 차량 운휴 시간을 줄이고 총소유비용(TCO)을 낮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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