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회의장 "美봉쇄 강화시 군사대응…누구도 석유 수출 못해"
美 경제적 고립 작전에 "군사·외교 실패하자 경제·심리전"
갈리바프 "해협 완전한 통제권 유지 중…재개방 없다"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과의 협상단을 이끌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항구 해상 봉쇄를 언급하며 봉쇄가 강화될 경우 이란은 반드시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매체 이란와이어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만약 적이 페르시아만에서 석유 수출을 막으려고 한다면, 누구도 석유를 수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해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이용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경제적 고립 작전'에 대해 "군사 및 외교 분야에서의 실패" 이후 적이 경제·심리전을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과 결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현재 상황을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하이브리드 전쟁의 목적은 이란 내부의 혼란과 불안을 조장하며, 암살과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군사 공격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봉쇄를 강화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반드시 취할 것"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란군이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협 재개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적군이 특정 지점에서 몇 척의 선박을 해협을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이란군은 감지되는 모든 움직임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격한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자국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지정 항로를 우회하려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사실상 해협을 봉쇄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부설을 저지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에 있는 기뢰 투하용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국의 이란 직접 타격은 7월 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미군은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역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자 이틀 후인 이날 재차 이란 군사시설을 상대로 공습을 진행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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