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틀만에 다시 이란 공습…이란 "결정적 작전 시작"(종합)

트럼프 "보복시 훨씬 더 강력한 타격"…중동 긴장 다시 고조
이란 "민간공항 등 피격"…'결혼식장 공습에 4명 사망' 주장도

미국 중부사령부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공개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공습 영상 중 일부.

(서울=뉴스1) 김경민 권영미 기자 =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1일(현지시간) 이란의 상선·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틀 만에 재차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진행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다시 강력한 보복을 시사하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늘 정오(미 동부시간·한국시간 2일 오전 1시) 미군은 이란 내 혁명수비대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은 최근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과 인근 미군 기지 공격을 시도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이란의 기뢰 투하용 로켓 발사 움직임을 겨냥해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의 발사대들을 타격하면서 약 한 달 만에 군사 공격을 재개한 지 이틀 만이다. 이후 이란은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고, 미국은 재차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미군의 이번 추가 공습 직후 이란 남동부에서 실제 타격이 감지됐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지방 관리인 알리 칼릴라바디의 발언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동쪽 시스탄발루치스탄주의차바하르와 코나라크 일대를 4발의 발사체가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관리 2명은 뉴욕타임스(NYT)에 미군이 반다르 아바스의 군사 기지와 케슘 섬의 민간공항 주변, 시리크와 자스크의 목표물을 포함해 이란 남부 해안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차바하르와 코나라크는 오만만에 위치한 전략적 항구 도시로 주요 상업·해양·군사 시설 기반이 자리하고 있으며, 반다르 아바스와 케슘 섬은 호르무즈 해협 북쪽에 위치해 있다.

일부 민간인 피해도 발생했다고 이란 측은 주장했다. 아흐마드 나피시 호르모즈간주(州) 부지사는 국영 TV 방송을 통해 쿠페스타크시에서 결혼식장과 주택이 공격받았으며 2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후 이란 매체는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공개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공습 영상 중 일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의 공격은 "대규모의 강력한 공격"이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다 실패한 시도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패한 국가인 이란이 이번 정당한 공격에 대해 보복한다면, 훨씬 더 강력하고 높은 수준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美 공격 대응해 '결정적 작전' 시작"

타스님 통신 등 이란 매체들은 이날 "미국의 적대행위에 대응해 이란 군부의 '결정적 작전'이 시작됐다"며 "지역 내 미군 기지와 이익 시설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세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국영 방송 IRIB에 따르면 이란군 중앙사령부인 하탐 알안비야는 이날 이란이 "미국의 적"에게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보복을 다짐했다.

이어 "미국이 이곳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할수록, 미국은 더 크고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IRGC는 미국의 이번 군사 행동이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의 빗장을 더욱 굳어지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전략적 요충지인 해협 봉쇄 기조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