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그랜드캐니언 돌발 홍수로 2명 사망·1명 실종…82명 구조(종합)

당초 15명 실종서 새로 집계

3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에서 돌발 홍수로 피해를 입은 브라이트 엔젤 크리크 구간 야영장의 모습. 미 국립공원관리청은 이번 돌발 홍수로 남성 2명이 숨졌고 1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2026.08.31.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로 남성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3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은 29~30일 이틀간 총 82명이 구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2시 30분쯤 그랜드 캐니언 브라이트 엔젤 캐니언과 팬텀 랜치에 돌발 홍수가 일어났다.

협곡 북쪽에 몬순성 폭우가 발생하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하이킹 코스를 따라 물과 바위, 잔해가 뒤섞인 급류가 쏟아졌다.

당초 관리청은 이번 홍수로 15명가량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관리청의 데이브 블랙은 협곡 안에 있던 것으로 확인된 사람 거의 전원이 발견됐으나 "현재 우리가 아는 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은 1명"이라고 말했다.

블랙은 "허가 기록과 차량 번호판, 보유한 모든 정보를 교차 확인하고 가족들과 통화해 그들이 빠져나왔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조 작업은 피해 지역에 한 차례 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난항을 겪었다.

블랙은 "1일에는 날씨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실종자 1명은 물론 홍수에 휘말렸을 수 있는 당일치기 하이커들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일치기 하이커는 출입 허가가 필요 없다.

이번 홍수로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의 핵심 송수관인 트랜스 캐니언 송수관의 40%가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길이가 20㎞에 달하는 이 송수관은 노스림의 로어링스프링스 수원에서 사우스림까지 이어지며 식수와 소화용수를 공급한다.

관리청은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구역에 용수 사용 제한 조치를 발표했으며, 물 부족으로 소방 활동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지역에서 장작과 숯 사용을 금지했다.

국립공원 측은 애리조나 북부 지역은 건조하고 식생이 드물어 빗물을 흡수할 능력이 거의 없고 이에 따른 돌발 홍수가 흔하다며, 방문객들이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특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