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플 전화해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 지도 변경 요구
구글은 미국내 이용자에 아메리카호 표시…캐나다에선 그대로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자체 지도에서 캐나다 온타리오호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표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의 '모닝스 위드 마리아'에 출연해 "대통령이 애플에 직접 연락했다"며 "조만간 그 변경 사항이 적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미국 아이폰에 기본 설치된 지도 앱에서 '온타리오호'라는 기존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지난주 결렬된 직후 이뤄져 무역 갈등 속에서 캐나다를 압박하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이후 구글 지도는 미국에서 이용할 경우 온타리오호가 아메리카호로 표시되도록 변경했다.
다만 구글의 캐나다 이용자에게는 17세기부터 사용돼 온 원주민 어원의 기존 명칭인 온타리오호가 그대로 표시된다.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는 두 명칭이 모두 표시된다.
구글은 미국 정부의 공식 지명 데이터베이스인 지명정보시스템(GNIS)에 변경된 명칭이 반영됨에 따라 지도에도 이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전력 회사인 '하이드로 원'은 자사 지도의 온타리오호 명칭이 아메리카호로 변경되자 타사 지도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온타리오주에 본사를 전력 회사 '하이드로 오타와' 및 온타리오주 주류위원회 웹사이트에서도 잠시 아메리카호라는 이름이 표시됐다.
미국의 무료 웹 지도 서비스인 '맵퀘스트'(MapQuest)는 명칭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맵퀘스트는 31일 아침 기준으로 캐나다 애플 앱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애플리케이션 1위에 올랐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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