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선트 "이란, 제재로 휘발유 사려고 줄 서…몇주 내 무너질 것"

재무장관, G20 회의서 "EU, 이란 경제 제재 지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6.7.30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조치와 관련해 "몇주 또는 몇달 내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란 경제가 무너질 때까지 데드라인이 따로 있느냐'는 질문에 "기한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봉쇄 조치는 계속될 것이며 압박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이란 경제가 반드시 붕괴할 필요는 없다. 그저 이란 정권이 제정신을 차리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경제 제재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의 성장세는 매우 견고하며세계 경제 성장도 마찬가지다"며 "이란 갈등을 잘 극복해 낼 것이며 그 이후에는 세계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은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에너지 안보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이번 이란 갈등이 그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이번 경제 제재로 이란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제재에 지지를 보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전날 이란이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한 것을 보면 제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 10일간 이란 지도부가 한 말을 돌아보면 그들은 자국 경제 상태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라며 "심지어 휘발유를 사려고 줄을 서는 모습까지 목격되고 있다. 세계 3위의 에너지 자원 보유국이 휘발유를 수입해야만 하고, 밤새 3~4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밀리고 있다 보니 무력 행동으로 화풀이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경제적 고립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s)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유럽연합(EU)에 감사드린다. EU는 오늘 이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G20 회의에 앞선 환영사에서도 "이란 정권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작전에 강력한 지지 성명을 보내준 EU와 유럽중앙은행(ECB)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는 그들이 유지해 온 47년간의 끔찍한 통치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