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美금리 올린다고 따라 올리지 않을 것"
- 이훈철 특파원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2026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우리도 기계적으로 따라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신 총재는 부임 후 첫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뒤 뉴욕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은 미국의 고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연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 연준이 9월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통화 긴축 카드를 꺼내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차이는 한때 1.25%포인트(p)까지 벌어졌으나 현재 0.5~0.75%p로 줄었다. 미국이 지난 7월 회의에서 연 3.50∼3.75%로 5회 연속 동결한 반면 한국은 7월과 8월 회의에서 연 2.75%, 3.00%로 두 번 연속 0.25%p씩 기준금리를 올렸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한국과 금리 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외화 유출과 수입물가 상승 등 영향을 미치는 만큼 통화 당국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 총재는 이에 대해 "한미 금리차를 산술적으로 계산해 특정 임계치를 넘었다고 기계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내 금융 안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아가는 데 대해선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면서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았고 그에 따른 신뢰가 시장에 형성이 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과거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결국 적정 수준은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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