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사드만 비상 아냐…美해군, 32조 들여 토마호크 증산 계약
레이시온 "연산 60발→1000발"…무기 재고 압박에 美방산업계 동원체제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 해군이 17일(현지시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증산을 위해 미사일 생산업체 RTX과 229억 달러(약 32조 32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군의 핵심 원거리 타격 전력인 토마호크 미사일의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 해군이 발주한 22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RTX 계열사 레이시온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번 계약이 조달 소요 시간을 단축해 미 국방부의 "신속한 전력화 목표"를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헝 카오 해군장관 대행은 "국방부는 현재 작전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있으며, 군수 산업 기반의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더피 전쟁부 획득·수행 담당 차관은 "전쟁부는 무기 생산 능력 확대를 산업계에 요청했고, RTX는 이에 응답했다"며 "이번 계약은 장병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제공하는 능력을 앞당길 것"이라고 평가햇다.
레이시온은 이번 계약에 따라 토마호크 미사일의 연간 생산량을 기존 60발 수준에서 1000발 이상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암람 공대공 미사일은 최소 1900발, SM-6 지대공 미사일은 500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지난 2월 말 시작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 초기부터 장거리 타격 미사일과 방공 미사일의 재고 부족 문제를 보도해 왔다.
최근에는 CNN이 이란 전쟁으로 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을 약 80% 소진했으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도 절반가량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미 육군이 발당 100만 달러(14억 1000만 원)에 달하는 전술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정밀타격미사일(PrSM) 등 지대지 미사일을 "사실상 전부" 소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미 국방부는 지난 2일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러먼과 패트리엇 PAC-3, 사드 등 요격미사일 증산을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패트리엇과 사드 미사일의 생산량이 3~4배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방부가 체결한 기본계약은 무기 구매 의향을 표명할 뿐 법적 구속력이 없고, 최종 확정을 위해서는 의회 예산 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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