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는 부패"라더니…트럼프, 플로리다 공화당 경선 우편투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8.14.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8.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우편 투표를 반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주지인 플로리다 공화당 경선에서 우편 투표를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가 인용한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투표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월 말 투표용지를 신청했고 해당 투표용지는 이달 13일 선거 당국에 제출됐다.

플로리다 공화당 경선은 경쟁이 치열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을 비롯해 제이 콜린스 플로리다 부지사, 폴 레너 전 플로리다 하원의장, 투자자인 제임스 피시백 후보가 주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우편 투표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팜비치 카운티에서 치러진 플로리다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우편 투표를 한 바 있다.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허위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우편 투표는 본질적으로 부패했다"며 일부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의회에서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SAVE America Act)을 통과시키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은 연방 선거에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과 시민권 증명 서류를 의무화하는 게 핵심이다.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은 질병·장애·군 복무·여행 등의 사유는 우편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상식적인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보편적인 우편 투표는 부정행위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모두가 알다시피, 대통령은 팜비치에 거주하며 플로리다 선거에 참여한다"며 "그러나 주로 워싱턴DC의 백악관에 거주한다. 이는 사소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