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휘청' 트럼프, 중간선거 돈주머니 푼다…1차 426억 규모"
"경합 지역구 대규모 유세도 검토 중…얼마나 갈지는 지켜봐야"
"트럼프, 승산 없는 선거에 관여 안할 것" 내부 비관 전망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경합지의 공화당 취약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개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CNN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소식통은 향후 몇 주 내로 자금이 투입될 것이며 이는 중간선거 전 '막판 총력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이 최종 지원 규모를 두고 여전히 논의 중인 가운데, 한 소식통은 1차 지원 규모로 3000만 달러(약 426억 원)를 거론했다. 다만 또 다른 소식통은 최종 액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이란 전쟁 이후 고유가와 고물가로 유권자 민심이 바닥을 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율이 연일 저공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지난 7~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33%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임기 동안 같은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공화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사수하기 위해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늦게나마 선거 유세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한 참모는 그가 최소 주 1회 경합 지역구를 돌며 대규모 유세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의욕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이 참모는 "얼마나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일단 이동을 시작하면 그는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라는 식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간선거 결과로부터 일찌감치 거리를 두는 발언을 거듭해 왔다.
지난주 펀치볼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모든 사람을 다 지원해야 하는 건 아니다. 아시다시피 나는 일정이 바쁘다"며 "나는 누군가에게 '나는 이겼다. 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참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는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참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할 후보를 고르는 데 극도로 신중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는 죽은 시체를 결승선까지 짊어지고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패배할 후보를 지지해 자신의 브랜드를 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양원을 모두 잃으면 앞으로 2년은 정말 끔찍해질 것이다. 트럼프도 그걸 알고 있다"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이나 하원 어느 한쪽이라도 장악할 경우 임기 마지막 2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인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슈퍼팩 '마가'(MAGA Inc.)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4억 달러(약 5900억 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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