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리 무서워 기내식 트럭 탈출한 트럼프" 조롱 밈 선전전
이란 국영방송 "공포가 낳은 굴욕"…AI 합성 이미지 확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떠나면서 기내식 트럭에 숨어 비밀리에 항공기를 갈아탄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 국영 매체들이 이를 조롱하는 밈을 확산하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내식 컨테이너 안에 웅크린 합성 이미지와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퍼트리며 이번 일을 미국의 불안과 취약성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선전하고 있다.
당시 미 비밀경호국은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가 견착식 미사일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할 만하고 임박한 위협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소수 참모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모습을 연출한 뒤 곧바로 전용기와 연결된 공항 기내식 운반 트럭으로 내린 뒤, 표식이 거의 없는 소형 군용기 C-32A를 타고 영국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없는 '미끼 전용기'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과 백악관 직원, 동행 취재에 나선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태운 채 이륙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처음 보도한 이 작전은 대통령의 실제 이동 경로를 감추기 위한 기만 조치였지만, 기자들은 물론 극소수를 제외한 관리들은 자신들이 미끼 역할을 한 비행기에 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이란 국영방송 진행자는 13일 방송에서 "이란의 군사력이 두려워 트럼프가 비행기를 비밀리에 갈아타야 했다"며 이를 "트럼프의 굴욕"이라고 주장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이란대사관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도 음식이 담긴 기내식 상자 속 트럼프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와 함께 "머지않아 쓰레기통에 숨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중동 선임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로이터에 "이란 강경파들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고위 인사들의 사망에 대한 보복을 외쳐온 만큼, 미국 대통령의 경호 강화 자체를 선전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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