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용기 갈아탈 때 핵심 측근만 동승…국무위원은 제외"
"1기 시절부터 보좌한 최측근만 탑승…루비오 등은 빠져"
민주 "기만 작전으로 기자단·일부 참모들 위험 노출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군용기로 갈아타고 비밀리에 탈출하던 당시, 최측근 참모만 일부 동행했을 뿐 국무위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영국으로 향하며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나 실은 전용기에 연결해 놓은 기내식 트럭을 통해 빠져나가 소형 군용기 C-32A로 옮겨 탔다.
해당 작전은 신형 전용기의 방어 능력 부족 논란과 이란의 구체적 암살 위협이 겹치면서 실행됐다. 당시 이란 또는 이란과 연계된 역내 대리 세력이 튀르키예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항공기를 노릴 수 있다는 정보가 파악됐다고 한다.
당시 기내식 트럭에는 백악관 부비서실장 댄 스카비노, 대통령 수행비서 나탈리 하프, 집무실 운영국장 월트 나우타 등이 함께 탔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 두 차례 탄핵과 수사, 재선 실패 후 4년의 공백기에 이르기까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그를 도운 핵심 최측근 인사들이다.
스카비노는 10년 이상 트럼프를 보좌하며 그의 소셜미디어 운영을 담당하고 백악관 인사국을 이끌어 왔다.
'인간 프린터'로 불리는 하프는 이메일, 뉴스 기사,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인쇄해 항상 트럼프를 밀착 수행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에서 보좌 업무를 수행한 나우타는 법무부의 마러라고 기밀문서 유출 의혹 수사에서 핵심 증인이었다.
이외에도 직급이 낮은 일부 참모들이 동승했으나 에어포스원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군 관계자, 비밀경호국 요원, 백악관 기자단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나토 정상회의 당시 출국 탑승자 명단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루비오 장관,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공보국장, 마이클 니덤 국가안보 부보좌관, 윌 샤프 비서실장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백악관은 이러한 명단을 통상 관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왔으나, 이번의 경우 공개되지 않았다.
민주당 측은 이번의 '기만 작전'으로 기자단과 일부 백악관 참모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에 노출되었다며 우려를 제기했으며, 의회를 대상으로 해당 작전에 관한 브리핑을 실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CNN에 "이는 단지 대통령의 신변 안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의회 브리핑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통령이 탑승하기에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된 해당 에어포스원의 모든 승객, 즉 참모진과 기자단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떤 예방 조치가 취해졌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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