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서 미군기지 취약성 확인…한·일도 中·北 미사일 노출"

CSIS 국장 WSJ 기고…"이란 공격에 미군 시설 최소 20곳 피해"
"한국·일본·괌·필리핀도 위험…방공망·지하시설·기지 분산 필요"

경기 평택 소재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배칟왜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 <자료사진> 2026.3.11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미군이 운용하는 해외 주둔 기지 방어의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드론 위협이 더 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기지 방호 능력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스 존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부문 국장은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이후 이란이 중동 전역에서 2000회 넘는 미사일·드론 공격을 벌여 미군 사용 시설 최소 20곳을 타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픽 퓨리'는 미군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의 미사일·방공망·지휘시설 등을 타격하기 위해 개시한 대이란 군사작전을 말한다.

존스 국장은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장비·시설에 최대 130억 달러(약 18조 400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고 군용기 42대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드론·미사일의 위협이 확인됐음에도 미군이 이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한국·일본·필리핀·괌 등 인도·태평양 역내 미군 시설은 중국과 북한의 탄도·순항·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존스 국장은 인도·태평양 역내 미군은 패트리엇 등 방공체계와 대드론·전자전·레이저 무기를 확충하고 지하 시설과 강화 격납고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위장·기만용 가짜 표적 배치와 기지 분산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 국장은 "미국은 드론·미사일이 보편화한 시대에 대비하지 못한 대가를 이미 크게 치렀다"며 의회와 국방부가 해외 주둔 미군기지 방호 예산을 신속히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