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객기 이륙 직후 새와 충돌…불꽃 휩싸인 엔진 '아찔'[영상]

사우스캐롤라이나서 '버드스트라이크' 발생…긴급 회항

1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이륙한 아메리칸 항공 보잉 737기가 새와 충돌해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모습. (출처=패트릭 고트왈트 페이스북)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에서 한 여객기가 이륙 직후 새와 충돌해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아메리칸 항공 1760편(보잉 737기) 여객기가 노스개롤라이나주 샬럿으로 승객 181명을 태우고 출발했다.

이륙 직후 여객기는 새 여러 마리와 충돌했다.

전세계 항공기의 교신 기록을 스티리밍하는 '라이브ATC'(LiveATC.net)에 따르면 기장은 이륙 직후 관제탑에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조종사는 무전으로 "적어도 왼쪽 엔진 쪽에서 새들이 들이받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여객기에 탑승한 패트릭 고트왈트는 비행기가 물 위를 날고 있는 듯한 상황에서 엔진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사고 당시 지상에 있던 린지 맥키는 CNN에 여러 차례의 '펑'하는 큰 소리를 들었고, 여객기 왼쪽 날개에서 주황색 섬광이 번쩍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여객기는 머틀비치로 방향을 돌렸고, 지상에서는 긴급 구조대가 집결했다. 활주로에서는 새의 잔해가 발견됐다.

잔해를 발견한 직원들은 "여기 새 잔해가 많이 흩어져 있다"며 "가능한 한 큰 조각들을 최대한 많이 수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성명을 통해 "해당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정비팀의 점검을 받기 위해 운항에서 제외됐다"며 "저희 팀은 승객들이 가능한 한 빨리 샬럿으로 향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항공청(FAA)도 승무원들이 여객기가 이륙 중 새와 충돌했다고 보고했다며 이 사고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잔해는 종을 확인하기 위해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연구소로 보낼 예정이다. 이는 어떤 조류가 여객기와 충돌 사고를 일으키는지 파악하고 향후 충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FA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2만 4000건 이상의 항공기와 야생동물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