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찬성론자 슈워츠, 美CDC 새 수장 인준안 상원 가결
찬성 51표·반대 44표…장기 리더십 공백 종료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연방 상원이 5일(현지시간) 백신 찬성론자인 에리카 슈워츠(54) 박사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지명안을 찬성 51표, 반대 44표로 가결했다.
슈워츠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세 번째로 지명된 CDC 국장 후보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슈워츠는 브라운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메릴랜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예방의학 전문의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부의무총감을 지냈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 해안경비대 의무총감을 맡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CDC는 오랜 기간 정식 국장 없이 운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후보였던 데이브 웰던의 지명을 청문회 전에 철회했고, 두 번째 후보였던 수전 모나레즈는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돼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백신 정책을 놓고 갈등한 끝에 해임됐다.
이후 CDC 수장 자리는 여러 명의 직무대행이 번갈아 맡았고, 보건 정책에 대한 정치적 개입과 기관의 과학적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도 이어졌다.
슈워츠 신임 국장은 미국 내 30년 만의 최악의 홍역 재유행에 대응해야 한다. 어린이 예방 접종률이 떨어진 가운데 홍역이 확산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의 에볼라 유행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시클로스포라 감염으로 인한 대규모 식중독 사태도 발생했다. 시클로스포라는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으로, CDC는 감염 원인과 확산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전반의 인사 공백도 슈워츠 국장이 감당해야 할 악조건이다.
마티 마카리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5월 사임한 뒤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고, 짐 오닐 보건부 차관이 2월 물러난 뒤 차관직도 공석으로 남아 있다.
국립보건원(NIH) 산하 27개 연구소와 센터 가운데 12곳도 정식 수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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