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BIG 4' 플로리다 표심 열렸다…히스패닉 표심 주목
3일 플로리다 일부 카운티 경선 사전투표 개시
트럼프 반이민 정책 영향 주목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약 석 달 앞두고 'BIG 4' 표밭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의 예비경선 사전 투표가 본격 시작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공화당을 지지해 온 히스패닉 유권자층의 표심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7개 플로리다주 카운티 가운데 마이애미-데이드, 브래드포드 등 주 내 주요 카운티 10곳은 이날부터 정당별 통합 예비선거의 현장 사전 투표를 순차적으로 시작했다.
주법상 사전투표는 예비선거 당일로부터 3~10일 전에 열리도록 돼 있지만 일부 지자체는 조기 투표소를 최대 5일 일찍 개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로 예정된 정당별 통합 예비선거에 앞서 3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 것이다.
2024년 11월 대선 당시 플로리다에서 유권자 1100만 표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선거일 이전 사전 투표나 우편 투표로 이뤄졌다.
사전투표 개시로 11월 중간선거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플로리다 사전투표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층의 표심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플로리다 인구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쿠바·베네수엘라·니카라과계 등 히스패닉 표심은 최근 수년간 공화당으로 쏠리며 플로리다를 공화당의 텃밭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강경해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과 귀화 시민권 관련 논쟁이 불거지면서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들의 기권이나 이탈표를 유도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사전 투표 첫날부터 각 캠프가 스페인어 현장 안내와 차량 지원 등을 총동원해 히스패닉 유권자 결집(GOTV)에 나서는 한편 X(옛 트위터) 등 각종 SNS와 인터넷상에서는 히스패닉 표심 이탈을 부추기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11월 본선 판세를 좌우할 주지사 선거와 연방 상·하원 의석의 전열을 정비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플로리다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공화당 내 주도권 지형이다. 론 디샌티스 현 주지사가 임기 제한으로 물러남에 따라, 주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바이런 도널드 하원의원과 지역 기반의 보수 정치인들이 격돌하고 있다.
아울러 국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마르코 루비오 전 의원의 빈자리를 채울 연방 상원의원 특별선거 후보 경선도 함께 치러진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가 주지사 선거와 28개의 연방 하원 의석이 걸린 거대 정치 무대인 만큼, 이번 경선 사전 투표에서 나타날 투표율과 유권자 구성비가 11월 중간선거의 전체 판세를 가늠하는 결정적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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