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무기 재고 압박 속 '패트리엇 3배·사드 4배' 증산 계약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장면.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미국의 핵심 무기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요격미사일 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패트리엇 PAC-3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록히드마틴, 노스롭 그루먼과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패트리엇 생산량을 3배, 사드 체계 생산량을 4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PAC-3 고체로켓모터의 제2공급원을 확보하고 점화안전장치 생산량을 늘리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육군은 지난달 29일 록히드마틴과 기존 47억 달러 규모였던 패트리엇 PAC-3 MSE 발주 계약에 최대 539억 달러(약 78조 원)를 추가하는 수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PAC-3 MSE는 한 발당 가격이 약 400만 달러(약 55억 원)에 달하는 직접타격형(hit-to-kill) 요격 미사일로, 이란 전쟁 기간 중동 미군 기지를 향해 쏟아진 미사일·드론 공격을 막는 핵심 자산이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의 무기 비축량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국방부 협상단은 올해 초 잠정 합의한 생산 계약의 이행 속도를 대폭 앞당기도록 방산 업체들에 압박을 가해왔다.

지난달 27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전쟁 이후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비축량이 827발 미만, 사드는 278발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개전 전 비축량은 패트리엇 2330발, 사드 452발 수준으로 추정됐다. CSIS는 전쟁 기간 미군이 패트리엇·사드 미사일 재고의 60% 이상을 발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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