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상원의원, 前사위 하원의원에 "의회 떠나라…내 딸에 위험"

맥스 밀러 하원의원, 아내와 딸에 가정폭력 의혹

공화당 소속 맥스 밀러 미국 연방 하원의원. 2025.7.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공화당 소속 버니 모레노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2일(현지시간) 가정폭력 의혹에 휩싸인 전 사위 맥스 밀러 연방 하원의원(오하이오주 제7선거구)에 대해 "위험한 존재이며 의회에서 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레노 의원은 이날 "이제는 밀러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할 책임이 가족에게 있다"며 "지난 2년은 우리 가족에겐 완전히 지옥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밀러는 내 딸에게 위험한 존재"라며 "밀러가 내 손녀를 데리고 있을 때마다 숨을 죽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격 기준이 있다면 밀러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밀러가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밀러는 반복된 폭력 행위를 끝내기 위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치료를 받기 전까진 "다른 사람을 계속 위험에 빠뜨릴 자유를 가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밀러 의원과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모레노 의원의 딸 에밀리는 밀러 의원이 자신에게 끓는 물을 부었고 자신과 어린 딸을 신체적으로 학대했다고 폭로했다.

그간 모레노 의원은 딸과 손녀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밀러 의원의 가정폭력 의혹에 대해 말을 아꼈었다.

다만 밀러 의원은 가정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모레노 의원과 밀러 의원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정치적으로 성장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오후에야 해당 의혹을 알게 됐다"며 "살펴보겠다"고 했다.

현재 연방 하원은 공화당이 218석, 민주당이 214석을 차지하고 있다. 3석은 공석이다.

밀러 의원의 가정폭력 의혹으로 공화당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밀러의 지역구가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