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승패 무관심…당 장악력·킹메이커 주력"

악시오스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 내 트럼프 입지 더 강해질 수도"
"2028 대선 경선에서 '킹메이커' 역할…'3선 시사'는 홍보용"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 도착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나오면서 우산을 들고 있다. 2026.08.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패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그가 중간선거에서 이기는 것을 선호하긴 하겠지만 선거 이후 민주당이 자기 가족, 재산, 정책을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고 전했다.

그 배경에는 중간선거 승패와 무관하게 남은 임기 2년 동안 자신이 공화당 내에서 지금처럼 강력하거나 더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이 있다. 당내에서 그에 비판적이었던 토머스 매시(켄터키) 하원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패했고,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전 하원의원은 이미 은퇴한 상태다.

또한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면 마이크 리(유타), 론 존슨(위스콘신), 릭 스콧(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들이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다. 상·하원의 충성파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를 막아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왼쪽)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04.23 ⓒ 로이터=뉴스1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 장악력을 유지하면 공화당의 2028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킹메이커'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는 JD 밴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을 여전히 원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대선에 또 출마할 가능성을 계속 시사하겠지만 이는 모두 홍보용이며 밴스와 루비오를 묶어두는 수단일 뿐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 장악력을 유지한다면 다른 대선 잠룡들도 트럼프 대통령에 도전하기 어렵게 된다. 백악관이 주시하고 있는 잠룡으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얼마나 많은 정치 자금을 모을 수 있을지도 변수다. 한 보좌관은 악시오스에 "그(트럼프)는 누군가에게 '돈을 달라'고 말하면 그 사람이 돈을 건넨다는 사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좌관은 주요 정치인들이 정치 자금 모금을 위해 자기에 의존하는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이 즐긴다며 "당신의 힘은 은행 계좌 잔고가 말해주는 만큼이다"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 시사, 당내 잠룡과 더불어 의회의 감독권을 둘러싼 행정부와의 충돌이 주목할 지점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 조사로부터 측근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면권을 이용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의회의 반발도 거셀 전망이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