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민간자본 유치 계획 철회…UEFA 보이콧 압박에 백기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 전경. <자료사진> (Vincent Carchietta-Imagn Images) 2026.7.19. ⓒ 로이터=뉴스1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 전경. <자료사진> (Vincent Carchietta-Imagn Images) 2026.7.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려던 계획을 거센 반발 끝에 철회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목적은 언제나 축구계를 하나로 모으고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FIFA는 앞서 월드컵과 클럽월드컵 등 주요 대회를 운영할 상업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하고 민간 투자자에게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FFE의 기업가치를 200억 달러(약 28조 9000억원)로 평가해 최대 42억 달러(약 6조 1000억원)를 조달한다는 게 FIFA의 구상이었다.

FIFA는 이 계획이 승인되면 211개 회원국에 내년 초 2000만 달러(약 289억 원)씩 일시 지급하고, 2027~30년 지원금도 기존 800만 달러(약 약 115억 원)에서 2000만 달러로 늘릴 방침이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은 해당 계획이 살아 있는 한 산하 국가대표팀은 FI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도 이 계획을 반대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수석 고문이던 카를로스 코르데이루도 "FIFA 회원국과 축구의 장기적 미래 모두에 나쁜 거래"라고 이번 계획을 비판하며 사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모든 의견을 주의 깊게 들은 결과, 애초 목표에 더는 부합하지 않을 정도로 분열을 일으킨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계획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