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호르무즈 폐쇄 주장은 거짓…이란 봉쇄 작전 이행 중"(종합)

"선박 30척 항로 변경…인도적 지원 위해 30척 봉쇄선 통과 허용"
이란 "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공격…안정되면 통행증 발급"

16일 오만 무산담 해안에서 포착된 한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고 있다. 2026.7.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중부사령부가 31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폐쇄 주장을 부인했다. 이란은 안정되는 대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 정부가 또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상선 통항에 열려 있다. 이란은 이를 통제하지 않는다"며 "지난 4개월 동안 수천척의 선박이 이 국제수로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7월 31일 기준 상선 30척의 항로를 변경시켰고, 2척을 무력화했으며, 2척에 승선 검색을 실시해 대이란 봉쇄를 완전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약 30척의 선박이 봉쇄선을 통과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이란에 대한 봉쇄를 풀었으나 이달 초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이란 항구와 해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를 재개했다.

중부사령부의 이날 발언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후 나왔다.

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위반 유조선 2척은 미 중부사령부의 유혹에 빠져 공중 호위 하에 우리의 미공개 경로를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경고를 무시하고 불안전하고 불법적인 경로로 이동하다가 피격돼 정지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위해 신설한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 엑스를 통해 "역내 미군의 지속적인 침략 행위로 인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통항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안정과 평온이 회복되는 대로 모든 통항 신청을 접수 순서에 따라 검토하고 허가증을 단계적으로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이달 초 교전을 재개한 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은 급감했다. 해상 교통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3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5척에 불과하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