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트럼프 이란전 권한 제한안 또 부결…'49대 50' 1표차

공화당에선 3명 찬성…민주당서 1명 반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 발표 뒤 이란 후제스탄주 아흐바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셜미디어 영상 캡처) 2026.7.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결의안의 미 상원 본회의 회부가 1표 차로 불발됐다.

미 상원은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이란과의 적대행위에서 미군을 철수하도록 요구하는 상원 합동결의안 제181호의 외교위원회 회부를 해제하는 동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의회에 따르면 회부 해제 동의안은 위원회에 계류된 안건을 본회의로 가져오기 위한 절차다. 즉, 상원이 이날 표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권한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다시 한 번 막은 것이다.

집권 공화당에선 수전 콜린스와 리사 머카우스키, 랜드 폴 의원 등 3명이 민주당과 함께 이날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존 페터먼 민주당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날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민주당 의원은 페터먼이 유일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낙상 사고 이후 의회에 복귀하지 못해 이날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

현재 상원 외교위에 계류 중인 이란 전쟁 관련 결의안은 커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발의한 것으로서 의회의 선전포고나 무력 사용 승인이 없는 한 대통령이 이란과의 적대행위에 투입한 미군을 철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 결의안은 미국이나 미군, 해외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는 조치는 제한하지 않는다.

상원은 이달 23일에도 유사한 내용의 전쟁 권한 결의안을 외교위에서 본회의로 가져오기 위한 동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47표, 반대 49표로 부결했다.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한 이란 전쟁은 이후 4월 미·이란 양측의 휴전 동의, 지난달 역내 휴전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로 소강 국면을 맞는 듯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선박 통항 방식 등에 대한 이견 속에 최근엔 미·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시설과 미사일·드론 시설 등 수십 곳을 약 2시간 동안 공습했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